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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도 모르고 돌아다녔던 나는 무심코 가랑비를 맞이했다.

비오는 압구정.
다소 쌀쌀해진 날씨.
움츠린 어깨.
그리고 갑작스레 만난 친구.

약간은 익숙한 그 곳.
그리고 진한 향들과 많은 이들의 목소리.

연예인조차 신경쓰지않는 도도한 분위기의 그 곳에서.
월 말이라는 약간의 압박과 바쁨 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려 놓는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희노애락을 전하고 싶어하는 친구와의 진지한 대화.
그리고 이제 정말 후반기로 접어들어가는 우리의 이십대에 대한 고찰.
푸념 하소연 절망 위로 자위 그리고 조금 남은 희망들.



당신이 지금 근무 중 이라면, 아래의 플레이어의 플레이 버튼을 왠만해선 누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1번-까페에서 내가 틀어보고 싶은 음악
2번-제이슨의 가슴 한켠을 표현한 음악


-아래의 모든 사진은 크기 조절+주소 삽입 외에 무보정 입니다. 단 하나, 친구 얼굴 한 번 블루어 처리했음-
 




친구는 본인의 기획사에서 이번에 다른 가수 앨범이 먼저 나온다고한다.
하긴, 그룹보단 솔로 한 명 앨범내는게 경제적 이익일지도 모른다.
물론 아주 단적으로는..요즘 어디는 잘되가겠니..?
하며 담배 하나씩 말도 없이 꺼내들고선...


서로의 음악 혹은 아이디어를 들려주며 신날한 비판과 자위가 오간다.
친구의 오른쪽에 살며시 보이는 그녀보다는
친구의 얼굴이 가려버린 저 뒤 쪽에 앉은 그녀는
이 까페에서 참 많은 시선을 받고 있었다.
그녀를 카메라에 담기에는 정면에 앉은 내가 부끄러웠을 뿐..


친구의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입 모양이 가혹하여 블루어 처리를 줄 수 밖에 없는
나의 마음을 누군가는 헤아려 줄 수 있겠지..?



하긴 이 곳에서 나는 너 말고도 다른 친구가 있다는게 심심찮게 든든하다.


이런건 시식 전에 찍어야 매너인 것을 알고있지만,
나는 나의 얼굴 자체가 비매너임도 알고있기에
가끔은 이런 짓을 일삼기도 한다.
저쨌거나 생크림과 싱싱한 딸기, 거기에 초코무스의 조합은 남자인 나도 반한다.


우리가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우리가 뭐 이쁘다고 커피가 식을때쯤,
말 없이 알아서 새로운 커피를 가져다주며 살며시 웃어주는..
그 미소가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그녀의 센스를 사랑스럽게 여긴다.


뭐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네 놈의 정체


친구가 잠시 아이팟에 청각을 곤두세운 사이, 나는 못참고 나의 블로그에 들어온다


예전에..아주 어릴땐 저런 딕셔너리를 봐도 조금은 이해를 했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가 어릴때일수록 뭐든 잘했다..


시크릿폰, 니가 단 하루라도 내 곁에 없다면 나는 공황증에 빠질지도 몰라.
그래, 나는 어느덧 디지털 시대의 노예 아닌 노예가 되어버렸을지도.


남들이보면 우리는 무슨 반짝거리는 기기들의 마니아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그냥 트렌드세터이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 뿐 이라고..


아르고폰을 동생에게 줘 버린 이후에
내게 다시금 '오즈 서비스' 라는 선물을 준 시크릿.


무엇보다 나는 너의 이런 질감을 가장 사랑한단다


막굴리는 나의 행태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넌 새색시처럼 고운 모습이야.
내 마음의 상처를 전혀 닮지않은 너는 너무 견고해보이지만
어쩌면 나는 너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나의 주머니에 분신처럼 들어있는 너희들. 인정.


사업은 어떠냐구? 너 그런 얘기 우리 사장님한테 했다간
사정없이 귀XX기 맞을지도 모르니깐 입 조심해.


우리에게 늘 상냥한 여직원이 물었다.
'어머, 이거 완전 귀엽다. 이게 미니노트북 뭐 이런거에여?'
'네 그렇죠 하하'
'어디꺼에요? 얼마에요? 동생 선물 해줘야하거든요'
'엘지 꺼구요 60만원대 후반이에요. 근데 혹시 동생 컴퓨터 잘해요?'
'네 조금 해요 왜요?'
'아 그냥요, 고사양의 게임을 제외한다면 그럭저럭 쓸만은 하더군요'
'저 들어봐도 되죠? 잠깐 사용해봐도 되나요?'
'네네 괜찮아요~'

그리고 십여분 뒤, 그녀는 사진 좌측 아래에 보이는 접시에
조금 비싼 쿠키와 함께 나의 미니노트북을 돌려주며 말했다.
'혹시, 이거 싸게 살 수 있는 곳 아시면 나중에 연락주세요'

그녀의 관심이 정말 미니노트북일까 아닐까
이 따위 고민 딱 2분 해보다가 친구와 담배 한 모금 나누며 싹 다 잊어버렸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미니노트북 XNOTE MINI 활용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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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앨리순 2008/11/26 01: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유로와 보이는데요.. 친구와 커피한잔이라.. >_< 저도 친구와 커피한잔 마시고 싶네요 ㅎ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13:00 BlogIcon 제이슨소울

      앨리순님께 커피 한 잔을 보내드리고 싶은데요..? ^-^

      여유를 애써 찾아보려고 노력한거랍니다 저도..;; ㅠ.ㅠ

  2. BlogIcon 에코 2008/11/26 01: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님 저거 체험중인 엑스노트 미니?ㅋㅋ

    조명에 바닥이 비춰서 아주 이뻐보이는 뭔가 세련된 @.@ ㅋㅋ
    옷입혀놓는것 가타 ㅋ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13:01 BlogIcon 제이슨소울

      그쵸? 이 엑스노트 미니의 광빨이 생각보다 참 좋습니다.
      테이블 위에 사물들이 마치 거울처럼 비춰지더라구요 ㅋ
      카페에서 수다떨면서 은근히 인터넷으로 놀고,
      친구랑 음악도 좀 교환.....하구 ㅎㅎㅎㅎ

  3. BlogIcon 백마 초인 2008/11/26 01: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이덕화 버전] ^ ^

    하하,고민을 2분씩이나 할 필요 있을까요?,,,

    찻잔포토 쇅감이 아~주 기냥 좋쿤요!
    담배는 웬만하면 끊으시길,,, 백,해,무,익 !!! 입니다 ^ ^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13:02 BlogIcon 제이슨소울

      오호 제 사진을 칭찬받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감사합니다 ㅋㅋ

      담배는 진짜 끊을때가 다가온 것 같아요..
      어딜가나 이제 흡연자가 설 자리도 없구요..
      건강도 슬슬 걱정되기도 하네요 ㅎㅎㅎ

  4. BlogIcon 퀸비 2008/11/26 04: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밤에 비왔나요~~?
    새벽에 일어나서 동생한테 눈온다고 뻥쳤는데..
    거리에 물있는거 보면 믿겟죠..? 히읗히읗~!!

    저저저 딸기........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13:02 BlogIcon 제이슨소울

      뻥이 다행히 발각되진 않으셨겠어요 퀸비님 ㅎㅎㅎ

      저 딸기 저거 진짜 맛있어여 ㅎㅎㅎㅎㅎㅎ
      생크림 과일 케익? 이런건 게 물럿거라~ ㅎㅎㅎㅎㅎ

  5. BlogIcon kkommy 2008/11/26 08: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하는 중이라면 웬만해선 누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흑흑.. ㅠㅠ
    이거 눌러보고 싶은데 꾹.. -_-;;;;;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13:03 BlogIcon 제이슨소울

      꼬미님........이 좋아해주시길 바랍니다.
      단, 밤이라면 좀 더 좋게 다가갈 것 같아서
      그렇게 써놓은거랍니다 ㅎㅎㅎㅎ

  6. BlogIcon 하늘이야기 2008/11/26 09: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 일단 시크릿폰은 나도 가지고 있으니 패스~~>'0'<
    미니 노트북 정말 맘에 드넹...ㅡㅡ; 보면 볼수록... 하악하악...

    카페 앉아... 시크릿으로 사진찍고 그 지리에서 인터넷 접속하고, 블로그 하공...
    아~ 꿈만 같은 생각...ㅋㅋㅋ

    요즘 혼자 말을 제이슨님 블로그 댓글에... 캬캬캬캬~~
    카페가 어디에요...ㅡㅡ? 왠지 분위기 완전 좋아 보이는데용..?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13:04 BlogIcon 제이슨소울

      오 시크릿폰 갖고 계세요? 오 센스쟁이! ㅋㅋㅋㅋㅋ
      어떤 색이에요? 실버? 티탄골드? 바이올렛?
      궁금하군요 ㅎㅎㅎ

      미니 노트북과 시크릿 둘 다 사용하다보니
      친구가 노트북으로 인터넷하면 저는 그 새를 못참고
      시크릿으로 오즈 고고씽 ㅋㅋㅋㅋㅋ
      그리고 포스팅에 올리진 않았지만,
      시크릿폰으로 찍은 사진들도 꽤 맘에 들어요 ㅎ

      카페는 압구정 이랍니다....ㅎㅎ
      그리고 제 블로그는 원래 수다블로그 입니다.

      평소에 수다를 부끄러워하시던 남자분들 대 환영 ㅎㅎ

  7. BlogIcon 베스트나 2008/11/26 10: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하는 중이라도 눌러봤습니다.
    노래 잘들었어용~

  8. BlogIcon 키덜트맘 2008/11/26 15: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커피 마시고 싶어효~
    다방커피 말고. 원두로다가;;;
    소화가 안될때 특히 더 땡기는 커피;;

    일기예보는요.. 들으나마나한게 요즘 일기예보 아닌가요?ㅋㅋ
    가랑비 맞는 느낌.. 괜찮았을꺼 같은데ㅎㅎ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22:54 BlogIcon 제이슨소울

      가랑비 맞는 느낌이 참 좋았는데..
      문제는 가죽쟈켓 이었다는거죠.....ㅠ.ㅠ
      저도 아메리카노가 요즘 좋습니다 하하하^-^

  9. BlogIcon 그린데이 2008/11/27 06: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웬쥐 센취해지는 사진과 글이네요. 어둠이 내리는 시끄러운 여의도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ㅎㅎ (오늘 연 이틀째 3만~5만여명이 모이는 집회중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22:54 BlogIcon 제이슨소울

      헉......무슨 집회가 열리고 있죠..?

      그러게요 어제는 괜시리 센치해졌었답니다...^-^
      그린데이님 앞으로 자주뵈요~ㅎㅎ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7 06:53 BlogIcon 그린데이

      전국농민대회 + 개인택시 연합 집회가 있었답니다..흑 T_T
      재밌는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10. 빨간여우 2008/11/26 1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누르지 말라면 더 누르고 싶어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어서 전화해 보세요... 노트북을 가장한 데이트 신청아닐까 싶은데요...ㅋㅋ

  11. BlogIcon 지하 2008/11/26 18: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옷 엑스노트 같은데 뒷판 반사가 대단하네요
    거의 거울같네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22:55 BlogIcon 제이슨소울

      네 거의 거울 수준의 광빨을 자랑합니다.
      위 노트북은 LG 엑스노트 미니~ 맞구요~^^
      저렇게보면 참 이쁘지않나여 ㅎㅎ
      저도 찍어놓고 조금 놀랐습니다..ㅋㅋ

  12. BlogIcon 임자언니 2008/11/26 19: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느낌이 좋아요~소울님~~
    센치한 글과 사진이 아주 잘 어울린 기분(?) 응(?)
    갑자기 소울님하랑~ 급친해(?) 지고 싶다능...ㅋㅋ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22:56 BlogIcon 제이슨소울

      아니, 임자언니님! 그럼 여지껏은 건성으로만
      저를 대해주신거에요~? 서운한데요~? ㅎㅎㅎ

      앞으로 친해지려면 자주 센치해져야겠군요..ㅎㅎ
      농담입니다.....칭찬해주시니 감사해요!
      역시 제 블로그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대.인.배 이십니다. ㅋㅋ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1/26 23:06 BlogIcon 임자언니

      아뉘~~ 전 두배로 급친했다는 ^^;;
      그냥 센치해지시니 지금보다 더 두배로^^;;

  13. BlogIcon 소나기 2008/11/26 23: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녀의 관심은 무엇일까.. 2분 생각한후 잊었다..

    여러분은 제이슨 소울의 감성이 내정해질때..
    ㅎㅎ
    묘한 어울림으로 글이 마무리되네요.^^

  14. BlogIcon 양연 2008/12/08 17: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냉정한 척 한듯한 문체지만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귀와 단어들.
    너무 좋은데요. 예전에 읽었던 일본 소설들이 생각이 나요.

    아무렇지도 않게 적어가지만, 사실 그 속에, 혹여나 알아봐주었으면 하는 느낌이랄까?
    간간히 재미있는 단어도 있고요..."사업은 잘되가?" ㅎㅎㅎㅎ

    그리고 친구분 어깨 넘어 보이는 그녀, 꼭 눌러야할 것 같은 음악 버튼.
    Ray님 블로그 타고 왔다 갑니다.

    종종 놀러올께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08/12/08 17:30 BlogIcon 제이슨소울

      양연님~! 안녕하세요!
      Ray 님 덕분에 또 이렇게 한 분을 알게되다니
      정말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에 이렇게 또 관심있게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앞으로 자주 뵙고싶어지는데 허락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ay 님 이웃분들은 외국에 계신분들이 많던데,
      양연님도 혹시.....? ^^

      이런것은 제가 찾아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ㅎㅎ

      한 주의 시작, 즐겁게 맞이하세요~~^-^

  15. BlogIcon 꿈꾸는 음유시인 2008/12/10 21: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오는 압구정이라는 노래가 생각나요..
    오늘도 노래 잘 듣고 갑니다 >.<
    근데 카페 이름이 뭔가요???

  16. BlogIcon 재밍 2009/01/19 06: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오오 소울님 분위기 끝내줍니다~~ (트랙백 살짝 ^^)